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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항쟁 - 대한민국 민주화의 결정적 전환점
6월 민주항쟁(일명 '6월 항쟁')은
1987년 6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확산된 대규모 민주화 운동으로,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군사 독재에 맞서 국민들이 일어난 이 항쟁은
결국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내며
한국 민주주의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항쟁의 배경: 불꽃의 시작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암살 이후,
전두환 신군부 세력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 진압하고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그 후 7년 동안 국민의 민주화 열망은 억눌려 있었습니다.
19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이 경찰 고문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며 죽었다"는 황당한 해명으로 국민의 분노를 샀습니다.
더욱이 4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은폐 조작이 밝혀지면서 국민적 공분은 극에 달했습니다.
결정적인 불씨는 6월 9일,
전두환 정권이 노태우를 후계자로 지명하며
간접선거 방식의 대통령 선출을 고수하는 '4·13 호헌조치'를 발표했을 때 타올랐습니다.
이는 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였습니다.
항쟁의 시작: 거리로 쏟아진 민주화 열망
6월 10일,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의 주도로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가 전국 18개 도시에서 개최됐습니다.
서울에서만 24만 명이 참가한 이 집회는 경찰의 최루탄 진압에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직선제 개헌 쟁취!"
를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이 거리를 메웠습니다.
특히 이날 연세대생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사건은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항쟁의 확산: 백만 시민의 힘
6월 항쟁의 특별한 점은
학생뿐만 아니라 회사원, 주부, 택시기사 등 평범한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넥타이 투쟁'을 벌였고,
택시기사들은 경적을 울리며 지지를 표했습니다.
6월 18일,
전국 16개 도시에서 일제히 '최루탄 추방 국민대회'가 열렸고,
6월 26일
'국민평화대행진'에는 서울에서만 1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최루탄 가스로 뒤덮인 거리에서도 시민들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 시민의 증언: "그때 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어요.
하지만 최루탄 냄새가 진동하는 거리에서
'우리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외침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날 처음으로 내가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항쟁의 승리: 6·29 선언
결국 6월 29일, 당시 민정당 대표였던 노태우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포함한 8개항의 '6·29 민주화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민주화 세력의 결정적 승리였습니다.
선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대통령 직선제 개헌,
언론 자유 보장,
지방자치제 실시,
정당 활동 자유 보장,
사면 복권 단행
이 선언으로 한국은 민주주의로 가는 큰 길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해 12월 직선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었고,
비록 야권 분열로 노태우가 당선되었지만,
이후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로 이어지는
민주주의의 발전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항쟁의 의미: 민주주의의 승리
6월 민주항쟁은 단순한 정치적 승리를 넘어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국민이 스스로의 힘으로 독재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쟁취한 자랑스러운 역사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이 누리는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모두
그날 거리에 나섰던 시민들의 용기 덕분입니다.
촛불을 든 시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시킨
2016-17년의 촛불혁명도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한열 열사가 숨을 거둔 7월 5일,
그의 영정을 든 장례 행렬에는 수십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와 수많은 이름 없는 시민들의 희생 위에 민주주의를 건설했습니다.
6월 민주항쟁은
"국민이 진정한 주권자"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한국 사회에 확고히 새긴
역사적 사건으로,
오늘날까지 그 정신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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